맑은 새미 2017. 5. 30. 07:57





접시꽃은 흔하기에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는 꽃이다.

이느 곳이든, 누가 씨뿌리고 거두지 않아도 무럭무럭 자라고 이담때면 탐스런 곷을 피워내는 꽃이기에 ......

집안의 기둥 노릇을 하면서도 대접받지 못했던 이 땅의 어머니들처럼 .....


장미공원 한켠에 자리한 접시꽃 한 무더기

장미 못잖은 아름다운 자태를 석양빛 아래 빛나고 있었지만

그다지 눈길을 끌지못한다.



접시꽃 한 송이


                              김용연

(전략)


기다림이 두려워


붉게 타는 노을


석자 이름을 익히지 못해


이름 없이 살다 떠나신


어머니 



담 너머로 동구 밖이 훤하다



삶의 무게로


등뼈가 휘어진


촌가의 뜰에 피어난


접시꽃 한 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