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enery

사진의 의미

맑은 새미 2018. 12. 10. 07:23




둘째 형님이 유명을 달리한 순간 나는 이사진을 찍고있었다.

전날밤 오래전에 돌아가신 어머님을 뵈었다.

병석의 둘째형님이 머리에 떠올랐다.

그러나 형님곁으로 달려가지 못했다.


오후에 카메라를 들고 주남지를 찾았다.

세찬 바람에 떨고 있는 억새를 담고 돌아서는 순간 휴대폰이 울렸다.

요즘 전화벨 소리는 나를 소스라치게 만든다.

화면에 뜬 '큰형님'이라는 자막을 보자 불안했다.

네 형이 안되었다.

형님의 별세를 알리는 비보였다.

어제 형님을 유택에 모시고 돌아와 사진을 펼쳤다.


2018. 12. 7 오후 3시 50분

주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