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새미 2019. 5. 25. 17:15






오랜만에 고향을 찾았다.

큰형님댁의 마늘걷이를 돕기 위해서다.

점심 후에 정자나무밑 쉼터로 나갔다.

십여미터 떨어진 길섶에 가늘고 긴 허리를 하늘하늘 흔드는 너석이 눈에 들어왔다.

산마늘을 닮아 산마늘인가 싶었다.

카메라로 두컷을 찍었다.

'무슨 꽃이고 아요?'

지난 년말 둘째형님을 여윈 형수가 물었다. 

'산마늘인가? '

자신이 없다.

그러고 보니 잎이 보이지않는다.

'달롱개 ....'

아!  달래!

그러고 보니 달래의 꽃을 본 적은 없다.

보아도 무심히 넘겼을 테다.

이녀석 이 꽃이 지고나면 여름잠에 든단다.

지금 이녀석은 잎은 없고 꽃대 끝에 꽃만달고 있다.

잎은 이미 시들어 여름잠 채비를 마친중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