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새미
2019. 6. 20. 07:36
꽃나리는 백합이라고도 한다. 백합은 중국 이름을 따온 것이고, 나리는 순수한 우리말로서 백합속의 꽃들을 통칭하는 용어다. 백합은 70-100여종 있다고 하니 종류도 많고, 색깔도 다양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장미 다음으로 가장 선호하는 꽃이기도 하다.
백합과 나리의 용어 사용이 약간 혼란스럽다. 어떤 이는 백합과 나리를 구분하며 차이점을 설명하기도 한다. 그냥 꽃을 즐기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사람이 재배하는 꽃은 백합 또는 꽃나리로 보고, 야생에서 자라는 꽃은 나리로 보면 될 듯하다. 땅나리, 중나리, 하늘나리, 말나리,뻐꾹나리 등 야생의 나리류에는 모두 '나리'라는 이름을 붙여주니 말이다.
아담과 이브가 낙원에서 쫓겨난 후 이브가 흘린 눈물이 흰나리가 되었다는 설화도 있다. 기독교에서는 "성모의 꽃"이라고도 하고, 부활절에 많이 사용되어 부활절 백합이라 부르기도 한다. "순결, 순수한 사랑"이라는 꽃말답게 결혼식의 꽃장식에 가장 많이 사용되기도 한다.
빨강 나리는 "열정적이고 깨끗함"이란 꽃말을 지녔는데, 이곳에는 없는 모양이다. 햇빛이 내려쬐지 않는 숲이나 수목의 그늘 또는 북향의 서늘한 곳에 서식한다.
우리집 화단에도 해마다 피지만 사진은 수목원에서 담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