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새미
2019. 6. 23. 06:31
어렸을 적 봄이면 동네 아낙들이 이른 아침을 먹고 멀리 자굴산으로 산나물을 뜯으러 갔다.
저녁무렵 한보퉁이씩 나물을 이고 지고 돌아온 어머니의 보퉁이에서 쏟아져나온 나물중엔 비비추의 연한 잎도 있었다.
그나물은 두고두고 찬거리가 되었다.
경남수목원에 여러 종의 비비추가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외래종도 여럿 있는것 같다.
재배채소처럼 연하고 향긋하며 매끄러우면서도 감칠맛이 나는 산나물같지 않은 산나물이다. 산나물의 쓴맛이나 떫은 맛, 억센 섬유질 등의 단점이 되는 특성이 하나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