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군 삼칠(칠원· 칠서· 칠북)지역의 최대 문화유산인 삼칠민속줄다리기가 22일 칠원면사무소 앞 특설무대에서 재현되었다.
삼칠줄다리기 위원회(위원장 김영상)에 의하면 1960년대까지 칠원 용산천에서 지속되어 온 삼칠줄다리기는 이후 행사가 중단되고 있다가 2005년부터 재현하여 새로 개최하고 있다.
민속줄다리기는 삼칠면의 문화유산으로 삼칠면민의 단합과 고유문화의 전통과 맥을 잇기 위해 매년 2∼3월 중에 개최하는 민속행사다.
이번 행사는 22일 전야제에 이어 23일 오전10시에 길제와 기원무, 지방무형문화제 제13호인 칠북화천농악의 농악공연이 펼쳐지며 11시30분 개회식에 함안군수, 경찰서장, 위원장의 시총으로 12시에 청룡·백호대항의 줄다리기가 절정을 이루었다.
편을 갈라서 하는 줄다리기를 통하여 이기는 편에 풍년이 들고 마을이 안녕하다는 믿음은 우리나라 줄다리기의 보편적 성격이고, 이는 줄다리기 행사가 기풍(祈豊)과 벽사(辟邪)로서 액(厄)막이의 기능을 하였음을 보여준다. 줄다리기 외에 여러 지역에서 산재한 정월 대보름에 행하는 점세적 편싸움 의례인 석전(石戰)·거전(拒戰)·차전(車戰)놀이 따위의 관습에서도 이긴 편에 풍년을 기약한다는 동일한 속신이 존재한다. 암줄과 숫줄이 가지는 생식기의 상징과 그 둘을 결합하여 당기는 것이 성행위의 상징으로 나타나는 것은 생산성의 직접적 의미를 드러내고, 나아가 암줄인 서(여성) 편이 이겨야 풍년이 든다는 일반적 관념도 여성의 가임성과 직결된 풍요에 대한 기구(祈求)로 분석된다. 이러한 편싸움의 형태를 빌린 관습은 자웅(雌雄)의 결연과 암줄의 승리는 모방주술적 점세(占歲)의례로서 공통적인 성격을 가진다. 그 이면에는 줄다리기의 두 편을 동과 서, 남과 여로 구분하는 것과 같이 음양사상이 내재된 것으로 여겨진다.
민족 고유의 단합행사인 줄다리기를 재현한 것은 바람직한 일이나 참가자 수가 적은 것이 아쉬웠다.
학생들까지 참여했으나 관중에 비하여 참가자가 적었으며, 특히 청룡군의 수가 백호군보다 적어 승패가 쉽게 갈린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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