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림지 수면에서 옹기종기 모여있던 가창오리 녀석들이 해가 서산으로 넘어가자 수면을 낮게 날기 시작했다.
나는 무리의 수가 늘어나고 나는 높이도 늘어나더니 마침내 동림지의 오리 모두가 대군단을 이뤄 화려한 군무가 펼쳐졌다.
어두운 하늘을 수놓던 가차오리떼는 솔숲 너머로 사라져 가더니 우리를 위해 머리를 돌려 마지막 군무의 finale를 펼쳐내었다.
카메라를 정리하다말고 셧타를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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