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 게 귀하디 귀했던 시절
감은 겨우네 우리네의 주점부리가 되어준 친숙한 과일이었다.
감을 따던 어른들은 감나무높은 가지끝의 감 몇알은 까치밥으로 남기곤 했다.
배고픈 시절이었지만 날짐승을 배려했던 따뜻함 인정이 담뿍 담긴 우리네 풍습이었다.
올해는 감이 풍년인가 보다.
풍년이 들면 인심이 후해졌던 시절이 있었건만
요즘은 풍년이 들어도 농민들의 한숨만 늘어가는 모양새다.
수확하는 품삯도 나오지않는다고 방차하거나 그냥 따 가라는 과수원도 있단다.
참 어려운 것은 요즘이 아닐까 싶다.
묘산, 합천, 경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