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서울 손주애들을 보내고 가까운 나들이를 나섰다.
찾은곳은 멀지않은 의령의 홍의장군생가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가 우리를 맞았다.
아름답고 유서깊은 이곳을 찾은 사람은 많지않아 고저넉한 어유로움을 선사한다.
절정을 맞은 은행나무는 노오란 은행잎을 떨구기 시작했다.
천연기념물 제302호. 높이는 21m, 가슴높이둘레는 10.3m이다. 수령은 550년 정도로 추정되며, 가지는 동서로 26m, 남북으로 26.2m 정도 퍼져 있다.
마을에서는 옆에서 자라는 느티나무와 함께 이 마을을 지키는 당산목(堂山木)으로 삼고 있다. 특히, 은행나무의 남쪽가지에서 자란 두개의 짧은 돌기는 여인의 젖가슴같이 생겼다고 하여 산후의 여인들이 젖이 잘 나오도록 많이 치성을 드린다고 한다.
은행나무 옆에서 자라는 느티나무도 임진왜란 때 의병대장 곽재우(郭再祐)가 북을 달고 젊은이들을 모아서 훈련시켰다는 말이 전해지고 있으며, 현고수(懸鼓樹)라고 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