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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d Content : 꽃이야기

주남지 개개비









주남지에 연꽃이 피기 시작했다.

이무렵이면 연밭에 개개비의 노래소리가 끊이지않는다.

“개-개-” 또는 “개-개-꺅-꺅-”하는 매우 시끄러운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노랫소리를 들어보면 개개비란 이름이 노랫소리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쉽게 추측할 수 있다.

우리나라 전역에 도래하는 흔한 여름철새이자 통과철새이다. 봄과 가을에 흔히 우는 소리가 많이 들리며 갈대나 물가 초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몽골 중부, 아무르 지역, 중국 동북부, 일본 등지에서 번식하고 인도차이나반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및 오스트레일리아 북부에서 월동한다.

학명은 Acrocephalus arundinaceus이다. Acrocephalus는 그리스어로 ‘뽀족한 머리를 가진 새’라는 뜻이며 ‘가장 높은 꼭대기’라는 뜻인 akros와 ‘머리’를 뜻하는 kephale의 합성어이다. arundinaceus는 라틴어로 ‘갈대’를 뜻하는 arudinis에서 유래하며 서식지인 갈대밭과 관련이 있다.

좋은 지역을 둘러싼 수컷간의 경쟁은 매우 심하게 나타난다. 암컷은 도착하자마자 수컷들이 확보한 세력권이 좋은지 나쁜지, 노랫소리의 레퍼토리가 다양한지 어떤지 살핀다. 암컷이 수컷을 선택하기 위해 판단하는 척도가 세력권의 질과 다양한 노랫소리인 것이다. 먼저 도착한 암컷은 이러한 기준을 가지고 수컷을 선택하여 짝을 이룬다.

암컷과 수컷 모두 몸 윗면이 엷은 황색을 띤 올리브 갈색이지만, 허리와 위꼬리덮깃은 약간 엷은 색이다. 눈썹선은 황색을 띤 흰색으로 가늘고 명확하지 않으며, 귀깃은 등 깃털과 유사한 색이지만 한층 엷은 색이다. 턱밑, 턱 아래 부위, 윗가슴은 황색을 띤 흰색이며, 턱 아래 부위와 가슴에는 올리브색을 띤 잿빛의 세로 얼룩무늬가 있다.

번식 둥지는 주로 물가의 갈대밭이며 수면에서 약 0.8∼2m 높이의 갈대 줄기 몇 가닥을 엮어서 그 위에 짓는다. 이외에 대밭, 관목에도 둥지를 튼다. 번식 기간은 5∼8월이며 알의 개수는 4∼6개이다. 포란 기간은 약 14∼15일이며 이소(: 새의 새끼가 자라 둥지에서 떠나는 일) 시기는 약 12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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