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불초(金佛草)란 이름은 ‘황금 부처 꽃’이라는 의미로, 금불화(金佛花)라고도 한다. 꽃차례가 모두 위로 향하면서 불단(佛壇)의 주위를 장식하는 꽃을 연상하기에 충분하다. 이 이름에 앞서서 중국 한자명 선복화(旋覆花)란 명칭이 우리에게 먼저 소개되었다. 방언으로 옷풀, 들국화, 하국(夏菊), 하국꽃, 금잔화, 금비초, 션복화 등이 있다. 이 가운데 하국이란 한자 명칭과 옷풀이란 우리 이름이 눈에 띈다.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에서는 향명으로 하국이라 기록했으며, 여름 국화란 뜻이다. 보통 국화는 가을에 피는데, 금불초는 음력 여름인 6, 7월에 꽃이 핀다. 『동의보감(東醫寶鑑)』의 한글명 하국은 금불초란 명칭보다 오래된 이름이다. 옷풀이란 우리 이름은 금불초가 향기 나는 풀이라는 데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옛말에 ‘옷곳
다’라는 말이 있으며, ‘향기롭다’는 뜻이다.
판교 운중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