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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테마

가덕도

눌차도에서

부산에서 가장 큰 유인도, 지금은 육지가 된 섬이라면 가덕도를 두고 이르는 말이다. 가덕도는 하나의 섬으로 생각되지만 사실은 ‘눌차도’와 ‘가덕도’로 이루어져 있다. 폭 2m 정도의 눌차교가 연결되어 있어 별도의 섬처럼 여겨지지 않지만 분명 눌차도 역시 하나의 섬이다. 물론 지금은 다리뿐만 아니라 새바지도 연결되어 완전한 하나의 섬으로 바뀌었다 해도 분명 다른 섬이다.

‘눌차도’는 가덕도의 위쪽에 있는 섬이다. 녹산에서 눌차도로 다리가 연결되어 있지만 눌차도로 떨어지지는 않는다. 바로 가덕대교와 연결되어 성북 IC를 통해 내려와서 다시 선창쪽으로 돌아와야 한다. 기능을 상실한 두 개의 항구, 눌차항과 선창항은 인도교와 다리(눌차교)를 사이에 두고 바로 이웃해 있는 섬이다.

눌차교를 지나면 ‘눌차마을’이다. 눌차도는 세 개의 자연마을로 이루어져 있다. 눌차마을(외·내눌마을)과 항월마을 그리고 정거마을이 그것이며 포구는 외눌, 항월, 정거포구 등 3개다. 그리고 항만시설로 방파제는 없지만 세 마을 각 별도의 선착장을 갖고 있다. 물론 이곳 선착장을 이용하는 정기노선은 지금 한 편도 없다.

다리를 건너면 삼거리로, 가운데에 1997년에 세워진 외눌마을 이정표가 보인다. 그리고 공덕비가 세워져 있고 폐교된 눌차초등학교 안내판에는 520m라 표시되어 있다. 여기서 왼쪽으로 잘 포장된 도로로 가면 섬의 북쪽으로 항월마을과 정거마을로 이어진다. 이 도로는 가덕대교를 만들면서 조성되었다.

외눌()마을과 내눌()마을의 유래를 알아보면 섬의 형태가 본섬과는 달리 유달리 완만하고 낮아 꼭 누워 있는 형태라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눌차교에서 왼쪽으로 잘 포장된 도로를 타고 가면 ‘항월()마을’이 있다. 강서구 녹산에서 가덕도를 바라보면 금방이라도 닿을 듯한 아주 가까운 곳에 위치한 바닷가 마을이 바로 항월마을이다. 상당히 외진 곳에 위치하고 있어 부산 사람들도 아는 사람들만 알 정도다. 타 지역에서 오는 사람들은 드문 포구, 산행객들도 이곳은 모른다.

정거마을이 있는 정거말은 섬의 최북동단에 위치해 있다. 도로 이름은 ‘정거길’이었다. 정거마을이라 해서 붙여진 도로명이다. ‘정거()마을’은 파고가 심하여 잔잔할 때까지 닻을 매놓고 기다린다는 뜻이라고 한다. 이 앞에 보이는 낮은 섬이 ‘진우도’라는 모래섬이다. 높은 지대는 없이 전부 낮은 지대로 온통 숲이다. 제법 길게 보이는 섬의 바닷가 쪽은 모래밭이다. 진우도는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다. 가덕도와 다대포 사이의 낙동강 줄기에는 진우도 외에도 장자도 신자도 등 무인도가 제법 있다. 정거마을은 벽화마을로 요즘 인기를 끌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눌차도 - 가덕도에 가린, 섬 아닌 섬 (한국의 섬 - 경상남도·경상북도, 2016. 7. 25., 이재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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