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수목원에는 귀한 만병초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만병초는 고무나무와 닮았고 꽃이 철쭉과 비슷한데, 천상초(天上草), 뚝갈나무, 만년초, 풍엽, 석암엽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리고 있으며, 꽃에서 좋은 향기가 나기 때문에 중국에서는 칠리향(七里香) 또는 향수(香樹)라는 예쁜 이름으로 부른다.
우리나라에는 태백산, 울릉도, 지리산, 설악산, 백두산 등 해발 1,000m가 넘는 고산지대에 천연 분포하는데, 대부분 하얀 꽃이 피지만 백두산에는 노란 꽃이 피는 노랑만병초가, 울릉도에는 붉은 꽃이 피는 홍만병초가 있다. 내장산에 많이 분포하는 굴거리나무와 상록성인 것은 같지만 길쭉한 잎이 아래로 처져서 구별되는데 가끔 만병초로 오인받기도 한다. 구하기가 수월하지 않은 것이 흠인데 말 그대로 만병에 효과가 있는 약용수종으로 민간에서는 고혈압, 저혈압, 당뇨병, 신경통, 양기부족 등 쓰이는 곳이 너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