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잔인한 달 사월이 가고
오월이 반 너머 지나갔다.
어린 청춘들이 죄 없이 슬어져갔다.
모진 홍역이 우리 사회를 휘감았다.
켜켜이 쌓여온 우리사회의 치부가 한꺼번에 터졌다.
모두가 슬픔과 분노의 한 달을 보냈다.
누가 잘못했고
누구의 책임이고
그걸 묻기 전에
나를 바라보아야 하는 게 아닌지?.
그리고 마음으로 속죄해야 하는 게 아닌가?
나의 행동 양식이
나의 문제해결 방식이
이번 사고의 근저에 있지 않았는지?
나는 책임이 없다는 방관이 아닌
그냥 하는 의례적인 반성이 아닌
나부터 혹독하고 엄격한 자기 성찰을 통한 반성 위에
비로소 그 어린 죽음이 되풀이 되지 않을 방책이 마련되는 것이리라.
그 원통함, 슬픔, 아픔이 조금이라도 빨리 가시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이제, 희망을 이야기해야 하지 않겠는가!
아픔을 곱씹으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