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동창 다섯이 통영여행에 나섰다.
48년만에 나선 수학여행이다.
미륵산을 올랐다 내려와 서호시장의 어느식당에서 통영회덮밥으로 점심을 먹고는 동피랑벽화마을을 찾았다.
부산의 감천마을 등 벽화마을들은 유사하면서도 나름의 다른 멋이 있다.
'동피랑'이라는 이름은 '동쪽'과 '비랑'이라는 말이 합쳐져서 생겼다. '비랑'은 '비탈'의 통영 사투리인데 그 앞에 '동쪽'을 나타내는 말 중 '동'만 떼어 붙인 것으로 그래서 사람들은 '동피랑'이 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벽화가 그려지기 전 동피랑은 철거 예정지였다. 통영시는 애초 마을을 철거하고 충무공이 설치한 옛통제영의 동포루를 복원하려고 계획했다. 주변은 공원을 조성할 예정이었다.푸른 통영21 추진협의회는 2007년 10월 전국적으로 동피랑길에 그림 그릴 사람들을 모았다. 그 사람들이 마을 담과 벽 길 등에 온통 그림을 그렸고 바닷가 언덕마을이 그림으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동피랑 골목길은 그 갈래가 수십 개다. 그 모든 골목에 그림이 있고 하늘과 맞닿은 마을, 그 곳에 그려진 그림은 마을을 동화나라로 만들기에 충분하다. 또 마을에서 내려다 보는 강구안 바다 풍경도 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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