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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d Content : 꽃이야기

낭아초



7월 중순 비내리는 아침 카메라를 들고 운중천으로 나섰다.

부슬부슬 내리는 빗속에도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비가 내리는 날은 꽃사진 찍기에 제격이다.

꽃의 색감이 촣게 나온다.

먼저 나를 반긴 녀석이 낭아초다.

바닷가에서 자란다. 가지를 많이 쳐서 옆으로 자라며, 작은가지에는 복모()가 있고 가늘다. 높이는 2m 정도이다. 잎은 어긋나고 홀수1회 깃꼴 겹잎이다. 작은잎은 5∼11개이고 거꾸로 선 달걀 모양의 타원형·타원형 또는 긴 타원형이며, 길이 6∼25mm, 나비 5∼10mm이고 잎자루는  1∼3cm이다.

꽃은 7∼8월에 연한 분홍색으로 피는데, 길이 4~12cm로 많은 꽃이 잎겨드랑이에 총상꽃차례[]로 달린다. 열매는 삭과()로 3cm 정도 되는 원기둥 모양이다. 꽃은 화초로 심을 수 있고 뿌리는 약제로 쓴다. 한국(경남·경북·전북)·일본·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이름은 이리의 이빨을 연상케 한다는데서 유래한다. 의리 낭(狼),  어금니 아(牙),  풀 초(草)

옛날 한 젊은이가 있었다. 그는 할아버지의 심부름으로 이웃 마을 촌장네 집을 방문하게 되었다. 마침 촌장은 출타 중이었고, 어여쁜 손녀가 대신 나와서 그를 맞았다. 그녀는 참으로 아름다웠고 상냥했기에 젊은이의 마음을 대번에 사로잡았다.
집으로 돌아온 젊은이는 밤이 되어도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눈만 감으면 촌장네 그 손녀의 아름다운 얼굴이 눈 앞에서 어른거리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나를 좋아할까? 그렇지 않고서야 처음 보는 나에게 그처럼 친절을 베풀 수야 없지. 그렇고말고 그녀는 나를 사랑하고 있는 거야.'
젊은이는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그녀가 자기를 좋아하고 있는게 틀림없다는 확신이 생겼다. 그래서 그는 그 다음날 아침이 되자 자기의 사랑을 전하기 위한 꽃다발을 만들어서 촌장네 손녀에게로 보냈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이미 약혼자가 있었으므로 그녀는 그 꽃다발을 받을 수가 없었다. 그녀는 그 꽃다발을 어떻게 할까 하고 궁리하다가, 땅에 파묻어 버리고 말았다.
자기가 보낸 꽃다발을 그녀가 받지 않고 땅에 파묻었다는 것을 안 젊은이는 모욕을 참을 수가 없었다.
어느날 술을 만취가 되도록 마신 젊은이는 촌장네 집으로 가서 행패를 부렸다.
그 일은 곧 사방으로 알려졌다. 마침내 그 지방의 시장에게까지 전해지게 되었다. 시장은 즉시 두 사람을 불렀다. 촌장네 손녀에게는 과잉친절에 대한 잘못을 지적하고, 젊은이에게는 난폭행동에 대한 벌을 내렸다고 한다.
그런데 젊은이가 촌장네 손녀에게 보낸 꽃다발을 묻은 자리에서 언제부터인가 낭아초가 돋아나서 젊은이의 마음 같은 꽃을 피우게 되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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