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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새

조롱이

용추계곡에 들렀다 돌아오는 길에서 만난 녀석이다.

몸길이 25∼31cm이다. 암컷이 수컷보다 크다. 일반적으로 새매와 비슷하나 더 작다. 수컷은 등이 푸른빛이 도는 검정색이고 아랫면은 흰색 바탕에 희미한 가로줄무늬가 있다. 암컷은 등이 갈색이고 아랫면은 흰색 바탕에 붉은 갈색 가로줄무늬가 있다. 단독으로 생활할 때가 많고 숲의 상공이나 숲 가장자리 또는 부근의 구릉이나 농경지 위를 날면서 먹이를 찾는다. 때로는 숲속에서 작은 새나 곤충류의 유충을 찾기도 한다. 날 때는 보통 날개를 3∼4회 퍼덕거려 미끄러지듯이 곧게 날지만 때로는 기류를 타고 원을 그리면서 날 때도 있다.

산지 숲에 둥지를 틀고 5월 무렵 한배에 2개의 알을 낳는다. 날카로운 발톱을 사용하여 작은 새나 포유류를 잡아먹는데, 자기 몸집보다 큰 새를 습격하는가 하면 나비의 유충이나 메뚜기·뿔잠자리 같은 작은 먹이도 잡아먹는다. 중국·한국·일본 등 동아시아에 분포하며, 북부의 번식 집단은 중국(남부)·미얀마·인도차이나·필리핀·셀레베스섬 등의 동남아시아에 내려가 겨울을 난다. 한국에서는 흔하지 않은 텃새이며, 2012년 5월 31일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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