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오마이스'가 지나간 어제 오전 10시 반경
잠잠하던 비가 세차게 쏟아지는 시각 홍룡사에 도착했다.
폭포 가는길 산신각 옆 계류에는 돌구르는 소리가 요란하다.
폭포앞은 아래쪽에서는 불지않던 거센 바람이 회오리치고 물보라가 자욱하다.
카메라 렌즈는 폭포에서 휘몰아치는 미세물방울로 금새 뿌옇게 흐려진다.
연신 렌즈를 훔치고 촛점 맞출 새도 없이 샷타를 끊었다.
텐즈 닦고 샷타한번 누르는 작업을 되풀이 했다.
한손으로 우산을 받치고 한손으로 샷타를 누르는 원핸드샷에도 사진을 만들어 주는 a7c3 가 기특하다.
동행한 아내의 성화에 10여분만에 철수했다.
산신각 앞에서 만난 폭포로 오르는 진사님은 물보라를 걱정한다.
폭포앞에서 아내와의 근사한 듀엣샷을 위해 준비한 휴대폰샐카봉은 꺼내보지도 못한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2021. 08. 24 오전
양산 상북면 홍룡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