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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개마을

 

 

 

 

 

 

 

 

 

 

 

 

 

 

 

 

 

 

 

 

 

 

 

 

 

 

 

 

 

 

 

한개마을은 한옥 보존마을로 지정되어 지금 정비중에 있어 필자가 방문했을 때는 어수선한 분위였다. 

 

 

경북 성주군 월항면 대산리 한개마을은 성산이씨의 집성촌이자, 주산인 영취산과 좌청룡 우백호가 모두 갖추어진 영남 제일의 길지로 알려진 동네다. 마을에는 첨경재(瞻敬齋)를 비롯한 다섯 개의 재실건축물이 남아 있고 한주종택, 북비고택, 교리댁, 하회댁, 월곡댁 등이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마을 초입에는 ‘한개’라는 마을 표지석과 함께 커다란 버드나무가 제 무게를 못 이겨 땅에 가지 하나를 기대고 있어 이 마을의 역사를 짐작케 한다. 성주 한개마을에서는 우선 구불구불 이어진 토석담이 인상적인데, 마을을 찾는 사람들로 하여금 이 골목 저 골목 끝없이 걷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마을은 영취산 줄기가 내려와 약간 볼록한 지형에 자리 잡고 있으며, 집들은 그릇 안에 전부 담긴 형국이다. 마을의 길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뉘는데, 좌측의 막다른 길 최상단에는 월곡댁이 우측의 막다른 길 최상단에는 한주종택이 자리하고 있다. 한주종택에서 직각으로 돌아 내려오는 동쪽 끝 지점은 첨경재와 만경재로 이어지게 되는데, 이 길은 영취산에서 내려오는 계곡물이 동에서 서쪽으로 마을을 감싸 안고 흐르는 모습과 나란히 한다. 계곡물이 흐르는 마을 앞길을 돌면 좌측으로 교리댁, 북비고택, 월곡댁으로 가는 길이다. 교리댁과 북비고택은 길에서 동편으로 높다란 위쪽에 대문을 맞대고 있어 비탈을 걸어 올라가도록 되어 있다. 이 두 집은 ‘ㄴ’자형 사랑채와 안채의 구조를 갖고 있는데, 대문 밖에서 열린 문 사이로 한옥을 조금씩 조금씩 엿볼 수 있다는 것도 참 멋스럽다.

 

세종때 진주목사를 지낸 이우(李友)가 처음 이곳에 이주하여 마을을 조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는 월봉(月峰) 이정현(李廷賢)의 후손들이 집성촌을 이루어 살고 있다고 한다. 마을이 번창하였을 때는 100호가 넘었다고 하나, 현재는 60여 호의 집이 마을을 이루고 있다. 그 중에는 전통 한옥도 여럿 남아 있는데, 경상북도민족자료 및 문화재자료로 지정된 집만도 한주종택(寒洲宗宅), 월곡댁(月谷宅), 북비고택(北扉古宅), 교리댁(校理宅), 극와고택(極窩古宅), 진사댁(進士宅), 하회댁(河回宅)등 일곱 집이다. 하회댁은 1750년경에 지었으며, 교리댁ㆍ북비고택ㆍ한주종택은 1700년대 후반에, 다른 큰 한옥들은 대개 1800년대에 건축한 것들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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