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피아골 단풍산행을 하고 어둠이 내린 후에야 실상사 근처의 양반식당에 들렀다.
이른 아침을 먹고 실상사로 행했다.
네비에 실상사를 치니 여러 지점이 나와그 중하나를 선택하고 차를 몰았다.
차는 구불구불 산길을 숨 가쁘게 오른다.
실상사는 평지에 있는 절집인데 .......... 조금만 공터에 차를 세우고 주변을 살폈다.
아담한 암자가 눈앞에 나타났다. 바로 백장암이다.
대웅전 앞에 자리한 삼층석탑이 눈길을 끈다.
이렇게 네비 조작의 오류로 찾은 백장암이지만 실상사보다 더한 감동을 받은 절집이다.
수청산(772m) 중턱에 자리잡은 백장암(百丈庵)은 실상사의 말사이다.
법당과 칠성각, 산신각 등이 있는 조그만 암자이지만, 경내 아래쪽 밭에 뚜렷이 남아 있는 옛 절터로 보아 규모가 상당히 컸으리라 짐작된다. 창건년대가 불분명하지만, 본절인 실상사의 창건과 역사를 같이 하였을 것으로 짐작되고 있으며, 임진왜란·정유재란 때는 실상사의 모든 승려들이 이곳으로 피난와 화를 면하기도 했다고 한다.
삼층석탑(통일신라시대에 만들어진, 높이 5m의 작품으로 국보 제10호)과 석등(보물 제40호)이 한 단 높은 곳에 자리잡고 있으며, 그 아랫단에 자그마한 석종형 부도 3기가 나란히 서 있다.
삼층석탑은 이형탑으로 탑 전체를 두른 장식조각들의 수법이 절정을 이루었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장엄하고 섬세하며, 단출하지만 단아한 석등도 삼층석탑과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각각의 석조물의 뛰어남보다 이들을 모아놓은 아늑한 공간이 더 정갈하다.
현재는 삼층석탑 위 터에 법당을 건립하고 좌우에 선원과 요사채를 세워 옛모습에 가깝게 복원되었다.
이 암자에 보관되어 있는 범종은 조선 후기의 범종으로, 2007년 2월 19일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211호로 지정되었다. 높이 64cm, 아랫지름 42cm이다. 전체적으로 신라 종의 전통을 따르면서 조선 후기 종의 특징이 혼합된 양식으로, 1743년(영조 19)에 제작되었다고 하는데 보지 못하고 돌아섰다.
[네이버 지식백과] 백장암소장 범종 [白丈庵所藏梵鐘] (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백장암 (답사여행의 길잡이 6 - 지리산 자락, 초판 1996, 16쇄 2009, 돌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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