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오여사와의 조우가 이루어지려나?
작년 가을 남해에서 1박2일 중학교동창회 모임이 있었다.
밤늦게 까지 이어진 술자리에서 좋아하는 술잔을 줄이며 내일 아침의 오여사 맞이에 대비했다.
모두가 잠에 빠진 새벽 5시반 도둑고양이처럼 숙소를 빠져나와 지척에 있는 독일마을로 향했다.
역시나 오메가는 볼 수 없었지만 아름다운 물건항을 담을 수 있었다.
물건방조림은 약 300년 전 마을사람들이 방풍과 방조를 목적으로 심었는데, 마을사람들은 이 숲이 해를 입으면 마을이 망한다고 믿어 잘 보호해 왔다. 일제강점기 말엽 일본인들이 목총을 만들기 위해서 이 숲에서 7그루의 느티나무를 자르려고 했을 때 마을사람들은 총칼에 맞서 이 숲을 보호한 일도 있다.
숲은 바닷가를 따라 초승달 모양으로 길이 1,500 m, 너비 약 30 m로 되어 있는데, 나무의 높이는 대체로 10∼15 m이며 상층목이 약 2,000그루이다. 구성수종으로는 푸조나무 ·팽나무 ·참느릅나무 ·말채나무 ·모감주나무 ·느티나무 ·이팝나무 ·상수리나무, 상록수종으로는 후박나무가 있다. 숲 속에 서 있는 이팝나무의 노거목은 서낭당나무로 되어 있고, 음력 10월 15일에는 제사를 올려 마을의 평안을 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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