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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컷 미학(photograph esthetics)

소싸움

 

 

 

 

이 사진은 분명 실패작이다.

치열하게 싸우던 소 한마리가 힘에 밀려 도망치는 결정적 순간을 잡으려 했으나 카메라가 따라잡지 못한 것이다.

도망치는 패자의 눈을 잡아야 하는데 샤타를 누르는 순간  머리는 이미 앵글을 벗어난 것이다.

그러나 실패작을 아직 간직하고 있다.

튀는 모래, 관중석의 색감 ....

생생한 역동성이 버리기엔 너무 아까왔다.

이제 나의 애착이 가는 작품 중 하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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