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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진해

폭우, 그 후

 

 

 

 

 

지금은 손에 잡힐 듯 다가선 대죽도가 보이지 않을 만큼 무지막지하게 쏟아지던 폭우가 잦아들자 이내 대죽도 너머로 하얀 구름이 아름다운 휘장처럼 내걸린다.

어디선가 깃을 접었던 갈매기가 수면을 스치듯 저공비행을 하고, 콧속으론  역한 수채 내음이 밀려든다.

바다위에는 주황색 홍수가 폭우후의 냇물처럼 밀려들어 검푸른 바닷물을 밀어내며 자신의 영역을 그린다.

폭우가 솓아지는 동안 내내 진해루 난간를 오가며 카메라 앵글을 여기저기 들이대느라 곳곳의 폭우 피해 소식엔 깜깜한 채 진해만의 아름다움에 빠져있었으니 얼마나 무심한 인간이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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