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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불갑사.용천사 꽃무릇길을 걷다.

 

 

 

 

 

 

 

 

 

 

 

 

 

 

 

 

 

 

 

 

 

 

 

 

 

 

 

 

 

 

 

 

 

 

 

 

꼭 2년만에 용천사와 불갑사의 꽃무릇길을 걸었다.

2년전 9월 22일, 사진클럽 회원들과 함께한 사진여행은 새벽을 달려 동트기전에 용천사에 도착한 것과는 달리 이번여행은 산행 친구들과 함께한 조금은 여유로운 여행이었다.

절정을 넘긴 꽃의 아름다움이 퇴색하고 있어 아쉬웠지만 그늘 쪽은 아직 화색이 곱다.

 

꽃은 잎을, 잎은 꽃을 그리워한다는 꽃무릇. 꽃과 잎이 만나지 못한다는 것에서 비롯되었지만  꽃무릇에는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전해온다. 아주 오래전,  스님을 짝사랑하던 여인이 상사병에 걸려 죽은 후 그 무덤에서 꽃이 피어났다는 이야기도 있고, 절집을 찾은 아리따운 처녀에 반한 젊은 스님이 짝사랑에 빠져 시름시름 앓다 피를 토하고 죽은 자리에 피어난 꽃이라고 하는데 모두 애절한 짝사랑 이야기이다.

새색시의 녹의홍상을 연상시키듯 가녀린 연초록 꽃대 끝에서 붉게 피어오르는 꽃무릇. 그리움에 꽃잎 속내에 진한 멍이 든 걸까? 유난히 짙은 선홍빛을 발하는 꽃잎에서 왠지 모를 애틋함이 묻어난다. 작은 이파리 한 장 없이 껑충한 줄기 위에 빨간 꽃송이만 달랑 피워낸 모습도 독특하다. 화려한 왕관 모양을 연상시키고, 수술은 여인네의 긴 속눈썹을 닮았다. 한껏 치장한 그 모습은 누구라도 유혹할 만큼 요염하고 화려하지만  처연한 외로움이 배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전북 고창 선운사 꽃무릇 - 가을볕을 한껏 품은 붉은빛의 그리움 (대한민국 대표 꽃길, 2010.3.15, (주)넥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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