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소공포증이 있기에 동굴은 그다지 좋아하지않는다.
하지만 황룡동은 달랐다.
한시간 넘게 공포증을 잊고 동굴에 빠져들었다.
황룡동 동굴은 무릉원 동부의 삭계욕(索溪峪) 자연보호구역에 있다. 1982년 한 농부가 발견했는데 총면적은 20㏊, 길이가 약 10㎞, 수직고도가 약 160m나 된다. 동쪽에 종유 동굴군이 있는데 석회암으로 구성된 카스트 지형에 속하는 용암 동굴로서 위아래 전부 4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수륙이 나란히 나아가는 형태로 아래 2층은 항상 물이 흐르는 수면 지역이다.
현재까지 발견된 크고 작은 100여 개의 동굴은 삭계욕 풍경구 특유의 동굴 장관을 형성하고 있으며 1/3 정도가 개발되어 있다. 개발된 곳은 황룡동(黃龍洞), 낙타동(駱駝洞), 관음동(觀音洞), 금계동(金鷄洞), 암문동(巖門洞), 우이동(牛耳洞) 등 10곳이다. 관람할 수 있는 96갈래나 되는 동굴 길은 천지를 감추고 있고 각기 다른 절경을 갖고 있는데, 우리는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황룡동 풍경구를 답사하게 되었다.
동굴 입구는 겨우 두 사람 가량만 드나들 수 있을 정도로 좁았지만 안으로 들어 갈수록 점점 넓어졌다. 동굴 안 수로에서는 배로, 육로에서는 보도와 계단으로 2㎞ 정도 길이를 4층까지 오르내리면서 내부의 모습들을 살펴보았다. 벽에는 용이 장난을 치다가 남긴 비늘 자국이 곳곳에 남아 있다고 했다. 하늘에 닿을 듯이 높은 천장은 천혜의 장관이었지만 곳곳에 사람 손이 닿은 흔적으로 흉하게 변해버린 곳도 있었다.
이 동굴을 '지하마궁(地下魔宮)' 이라고도 부르는데, 동굴 입구는 안개로 자욱했고 내부에는 뱀처럼 구불구불한 긴 회랑이 형성되어 있었다. 또한 수많은 석순, 석주, 석렴, 석금, 석만, 석화, 석종유 등 그야말로 눈이 어지러워 다 볼 수도 없을 정도로 많았다. 또한 나무뿌리가 휘감기고 줄기가 뒤얽혀 있는 모양이 '동굴 밖의 동굴', '누각 밖의 누각', '하늘 밖의 하늘', '산 밖의 산' 같았다.
[네이버 지식백과] 행복문과 장수문의 사랑무대 황룡동 (중국문화답사기 2 : 형초지역의 도원지몽을 찾아서, 2004.7.7, 다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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