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캐년 도착을 한시간 남겼을 때 쯤 "지금 협곡에 비가 오고 있다"고 가이드가 전했다.
다행이 소나기라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비가 그치고 파란 하늘이 펼처져 있었다.
서울-부산간 거리보다도 긴 그랜드캐년을 2시간 정도 보고 그랜드캐년을 다녀왔다고 할 수 있을까?
그래도 감탄, 감동 그 자체였다.
모든 사람들이 한동안 입을 열지못할만큼 위압감마져 느끼지않을 수 없었다.
우리가 본곳은 사우스림일부와 또 다른 한곳이 전부인데도 말이다.
150$이 너무 비싸고 휘발유냄새가 고약하다는 이유로 경비행기투어를 하지않았던 것이 두고두고 아쉽다.
이글을 읽는 분이 혹시 가시거든 꼭 경비행기투어를 체험해 보시기를 권하고 싶다.
협곡의 길이 447㎞, 깊이 1.6㎞, 너비는 29㎞에 이른다. 그랜드캐년은 콜로라도 강의 침식작용으로 생성되었으며, 그 대부분이 그랜드캐년 국립공원―미국에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최초의 구역 중 하나이다―에 속해 있다. 매년 5백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그랜드캐년은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자연 명소 중 하나가 되었다.
파웰 호수에서 미드 호수까지 447㎞에 이르는 그랜드캐니언 중에서도 사우스림(South Rim)은 가장 교통이 편한 곳이자 가장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전체 관광객의 90%이상이 이곳을 찾는다. 사우스 림(Rim, 계곡의 가장자리)을 따라 전망대가 설치된 포인트들이 늘어서 있다. 절벽 위에 설치된 전망대에서 협곡을 내려다보며 장관을 감상하는 것이다. 노새를 타거나 걸어서 협곡으로 내려가는 트레일 코스와 경비행기를 타고 공중에서 내려다보는 관광도 가능하다. 강에 의해 침식된 계단 모양의 협곡과 색색의 단층, 기암괴석들은 일출이나 일몰 때 훨씬 풍부한 색감을 드러내므로 한낮보다는 새벽이나 저녁에 더욱 아름답다.
1919년 미국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1979년 유네스코 자연유산에 등록되었다.